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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KiyikKiyik
'공상과학'이라는 말은 그냥 머릿속에서 싹 지워버리세요. 애매하면 그냥 SF라고 하시는 편이 훨씬 나아요.
배명훈 @KiyikKiyik
SF 관련 종사자들 일부는 "공상과학"이라는 표현을 듣는 순간 공격의 의도가 있는 걸로 판단하고요, 그 외 상당수가 말한 사람이 SF에 대해 아무런 사전 조사를 하지 않은 걸로 받아들여요.
배명훈 @KiyikKiyik
아마도 "공상과학"이라는 말이 중립적인 번역어라고 생각하고 쓰시는 듯한데, 그렇지 않아요.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십 년간 노력해 온 걸 몇 년씩 턱턱 뒤로 돌려놓는 표현이 될 수 있어요. 그 사실을 알고 쓰시는 거라면 별 수 없지만..
Yoon Jung Lee @toranent
@KiyikKiyik 그 말에 묘한 향수도 있고 낭만적인 기분이 들어서 지우기는 싫어요. 다른 이의 작품은 그렇게 부르지 않겠지만 언젠가 제 영화는 그렇게 부르고 싶어요. 시비 거는 거 아니에요. ㅎㅎ
배명훈 @KiyikKiyik
@toranent ㅎㅎ 네.. 감사.. 요 앞에도 썼지만, 그런 의미들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본인 작품의 성격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공상과학이라는 말을 쓰는 건 인정할 수 있는 경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시점의 맥락에 맞아 떨어진다면.
배명훈 @KiyikKiyik
업계 내부에서는, 소설의 경우에는 "공상" 떼고 그냥 "과학소설"로 쓰는 게 일반적이고요, 소설이 아닌 경우에는 좀 애매해서 그냥 SF라고 하는 게 더 일반적인 듯해요.
배명훈 @KiyikKiyik
저는 개인적으로 소설과 소설 아닌 것을 구분하지 않고 SF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고요.
배명훈 @KiyikKiyik
@toranent 아참, 우리 내부에서도 어떤 작가분은, 사실 "공상" 부분이 더 중요한 거 맞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이 있어요. 대외적으로는 그렇게 이야기 안하지만.. 그래서 맥락을 알고 사용한다면 충분히 사용가능한 표현일 수도 있다는 말씀이었어요.
Yoon Jung Lee @toranent
@KiyikKiyik 대강은 어떤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잘 생각해 보고 사용할게요. 전에 말씀드렸듯이 제가 쓰는 시나리오들이 항상 장르 사이에 있어서 늘 그게 고민이거든요. 작품만 잘 쓰면 될 것 같은데 그렇지만은 않아서.
배명훈 @KiyikKiyik
@toranent 아, 맞아요. 가운데에 있으니까 해야 하는 고민들..
JO @promene
@KiyikKiyik 잘몰라서여쭙는데요, '공상과학'이일반적으로훨씬더 많이통용되고일반화되어버린 어휘인이상번역어에서'과학소설' 혹은'과학영화'등으로쓰면오히려 독자나청자가 불편하게느끼지 않을까요?'홈페이지-누리집'의 예처럼어떤사회적합의가 전제된것도아니구요
배명훈 @KiyikKiyik
@promene 그런데 공상과학이라는 말은 중립적이지가 않아요. 비하하는 의미로 종종 사용되거든요. SF 작품들의 실제 경향을 제대로 포착하고 있지도 못하고요. 그리고 "SF"라는 말은 "공상과학"이라는 말만큼 일반적으로 통용될 거라고 생각해요.
JO @promene
@KiyikKiyik 아 경향의 문제까지 연결되는 거였군요 그럼 '과학소설' 정도의 쓰임이 보편화될 때까진 SF정도의 번역이 젤 적당하겠네요ㅎ 답변 고맙습니다아
Yoon Jung Lee @toranent
@KiyikKiyik 그러게요. 각각의 장르에 충실히 작업하시는 분들과 팬들에 대해서도 존중해 줘야 하고 내 작품도 잘 표현해야 하고 마케팅적으로도 효과적인 그런 말을 찾아내야 하는데..--;
배명훈 @KiyikKiyik
@toranent 네. 마케팅이나 브랜드 관련해서, 포지션 잡기가 까다로워서요. 중간에 있다보니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도 없고, 제일 정확하게 아는 건 나 자신이고 뭐 그런..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부담이 늘 있더라고요.
Yoon Jung Lee @toranent
@KiyikKiyik 작가님은 작가님 이름으로 브랜딩이 되어가고 있지 않나요? 저는 작품이 관객과 만나기 전에 설득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전략과 실제 관객에 대한 전략(믿음?)이 달라서 이 문제가 정말 어렵고 갈 길이 멀어요.
토성의 쟉양 @SaturnHearted
공상과학영화라는건 판타지/사이언스 혹은 사이언스판타지라는 이야기거든요.. 이게 SF일리가 없잖아..
배명훈 @KiyikKiyik
@toranent 저도 비슷한 면이 있어요. 제가 의도한 독자층에 책이 전달되려면 책에 그에 적절한 표지가 붙어 있어야 하는데, 생각대로 안돼요.
Yoon Jung Lee @toranent
@KiyikKiyik 그쵸, 결국은 기존에 존재하는 시장에서 오해를 통해 사람을 불러 모아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하는 건데 어렵고 외로운 길이죠. 결국 운에 맡겨야 하나 무책임한 생각이 들다가도 좋은 전략이 필요하단 생각으로 돌아오곤 해요.
배명훈 @KiyikKiyik
@toranent 아무래도 전략이 있어야 시간이 단축되고, 누군가 하나는 정확한 메시지를 갖고 있어야 다른 사람들도 덜 헷갈리니까요. 손 놓고 있는 것보다는 되든 안되든 열심히 설명하는 편이 나을 거예요.
배명훈 @KiyikKiyik
@toranent ㅎㅎ 네. 아무도 안 듣는 것 같아도 누군가는 듣더라고요. 그게 몇 년은 축적돼야 뭔가 살짝 바뀌는 것 같아요.
gjo @lx___xl
중국식으로 과환이란 번역을 해도 좋고, 공상과학이란 말을 그대로 쓰되 부정적 느낌을 희석하려는 노력도 나쁘지 않다 보고, 안 되면 SF를 쓰는 게 가장 좋다 보는 것. 이미 SF 영화/만화/게임 등의 말을 잘 쓰기도 하니. #blah
Ahin @ahinshar
Science Fiction을 공상과학이라고 번역하는게 SF 에 대한 공격이라카믄 대체 뭐라고 번역해야 된대냐
테오와솔 @teoandsole
@KiyikKiyik 공상과학이 뭐가 나쁘다고 난리야. 장애인을 장애우로 바꿨다고 다시 돌아간 거 모르냐
@iaminsu
진짜 공상과학이라는 말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어떤 사람은 자기는 그게 더 정감간다고 하는데, 그건 자기 생각이고, 우리나라에서 '공상' 이라는 말이 어떤 맥락에서 읽히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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