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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taeRoh @JeongtaeRoh
한국은 디지털 리터러시 뿐 아니라 '우편을 통한 사무처리'의 역사가 일천하여, 일관된 이메일 예절 혹은 프로토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으니까, 상대방이 생각하는 '예의'를 이쪽에서 좀 더 고려해서 보내고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JeongtaeRoh @JeongtaeRoh
내가 수업조교했을 때 한 교수님은 '이메일 제목에 학생 이름, 학번, 수업명 말고 다른 거 쓰면 감점'이라고 한 다섯번쯤 반복해서 말했지만 꼭 ^^ 이러는 애들이 있었음. 조교인 나는 눈물을 머금고 다 체크. 그런 거죠 뭐.
JeongtaeRoh @JeongtaeRoh
과제 보내는 메일에서 '학생과의 스킨십'을 느끼고 싶어하는 외로운 남자의 수업을 들을 때는, 알아서 좀 그 사실을 깨닫고 그에 맞춰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JeongtaeRoh @JeongtaeRoh
'프로토콜'에 대한 인식이 있느냐 차이가 대단히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오후 2시 30분.
박호 Park Ho @pimodan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메일보다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더 '예의'있고 공적인 수단으로 생각함.
박호 Park Ho @pimodan
프로토콜의 부재로 인해 사소한 일에서도 자력구제의 스킬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다. 눈치껏 하는 게 최선이고 어디서나 눈치를 봐야 하고 눈치 없으면 민폐 정도가 아니라 사단이 날 수가 있다.
박호 Park Ho @pimodan
@JeongtaeRoh 갑한테 요청을 할 때 문자를 먼저 넣어 사전 대화를 시도하는 게 예의바른 거라고 '훈수'를 하는 사람도 만나봤어요.
박호 Park Ho @pimodan
생면부지의 상대방에게 원고 청탁 등을 할 때 먼저 '공손하게 문자를 드린 다음 (메일/전화로)연락해야 한다'고 한바탕 훈수를 두는 사람도 있으니 대체 '예의'를 논하는게 뭔 의미가 있나? 뭐가 '예의'이고 아닌지 최소한의 합의된 부분이 없구만.
JeongtaeRoh @JeongtaeRoh
@pimodan 이메일 드리고 나서는 꼭 '선생님 이메일 드렸습니다'라고 문자를 한 통 넣어드리는 게 또 예의입니다.
JeongtaeRoh @JeongtaeRoh
대단히 많은 사람들이 이메일을 받으면 '상대방이 내게 와서 말을 한다'고 인식합니다. 그러니까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문자로 '노크'해야 하고, 이메일은 직접 만나뵐 때의 그 말투로 작성되어야 하며, 상대방의 이메일을 Re: 로 보내는 것도 안됩니다.
박호 Park Ho @pimodan
@JeongtaeRoh 메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하도 많아서 급하거나 중요한 일이면 전화나 문자로 반드시 알립니다. 메일은 거들 뿐-_- .
JeongtaeRoh @JeongtaeRoh
@pimodan '아직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해서요'가 제법 타율 좋게 먹히는 익스큐즈죠. 그래서 우리는 '상대가 받을 때까지 나는 전화를 건다' 문화를 갖게 되었습니다.
JeongtaeRoh @JeongtaeRoh
그래서 우리 민족은 '수신확인', 즉 내가 보낸 이메일을 상대방이 읽었는지, '시발 니가 내 말을 듣긴 들었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만들기까지 한 것입니다. 심지어 한 걸음 더 나아가 @메일이 아닌 #메일을 만들겠다고 덤비고 있음.
@_h_rr_
@pimodan @JeongtaeRoh 업무 전달 사항을 메일로 보냈는데 처리가 안돼서 사고나고 메일보냈는데 왜 처리안했냐고 클레임했더니 메일 보내고 왜 바로 연락을 안했냐고 되려 저를 게으른 사람으로 몰아붙이던 업체분이 생각나네요.
JeongtaeRoh @JeongtaeRoh
@_h_rr_ @pimodan 메일은 뭐랄까, '너랑 나랑 둘만 보는 웹하드'에 가깝죠. 그래서 네이버에서는 아예 '나한테 메일 보내기'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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